레이아린 2008. 7. 23. 14:47
자주는 아니지만,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간혹 이런 일이 있다.
기억도 잘 안나는데 눈을 뜨면
어렴풋하게 기억하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더러워지는 꿈.
(반면에 배실배실 웃으며 일어나는 일도 적지 않아 있지만..)

사람의 꿈(夢)이라는 것은 참 신비로운 것 같다.


기왕 꾸는 거, 꿈도 의식 중에 선택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많이 생각하면 그 날 꿈에 나온다는 말에, 어느날은 하루 종일 생각했지만,
과하게 생각한 부작용이었는지 평소보다 더 잘 만 잤던 것 같다.

제일 당황스러운 경우가,
아플 때, 피곤할 때, 공포영화 포스터를 한 장면 봤다는 것만으로
밤에 자다가도 수십 번 깜짝깜짝 놀라며 일어날 때-

요 얼마간의 실험(?)을 통한 결과,
잠이 쏟아져서 눈 앞이 흐려질 때 잠들면 대 여섯시간 잔 것만으로도 쌩쌩-!

대학교 시절 4년간 평균 수면시간 이었던 11시간을 생각하면(..), 이 얼마나 대단한 발전인가.
주말에는 밥 먹자고 친구가 아무리 깨워도, 알람도 못 듣고 시체처럼 엎어져 잤던 1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