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야기/└단문묘사 40제(完)

단문묘사 40제- 12. 꿈(夢)

레이아린 2008. 9. 21. 23:55

"끄아악!"
등 뒤로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창가로 보이는 달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도리어 잠이 깨어버렸다.
다시 누워보아도 쉽게 잠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단문묘사 40제 --// 65자

유난히 글씨 수를 맞추는데 애를 먹었다.
어쩐지 잘 써내려간다 싶더니 가뿐하게 120자를 넘긴 글. 
줄이고 줄이고 줄였더니 뭔가 허전한 글이 되어버렸다.
예전에 교수님에게도 지적받은 적이 있었던 '쓸데없이 길어지는 장문'
지적을 받고도 고치는 것이 어려웠는데 단문묘사를 하면서 점점 짤막해지는 내 글.

그나저나 꿈에 관련된 포스팅은 꽤나 여러번 했었는데 (심지어 며칠전에 이미 써버렸다구!)
설마하니 단문묘사 다음 주제가 '꿈'일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진작에 알아둘 걸!

무서운 꿈을 꾼 기억은 아주 많지는 않다지만 다른 꿈 보다는 강렬하게 기억 속에 남는다.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잠드는 것 까지는 좋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저 눈을 감았다가 떴을 뿐인데- 이미 아침이라는 것.(한마디로 헛 잠?!)
>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찝찝함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몸 상태에 정직하게 비례해서 꿔 주는 꿈-!!
아플 때 꾸는 악몽은 그야 말로 최악-!!

개인적으로는 꿈도 꾸지 않고 '푹' 자는 게 제일 좋다.


#2 한 달에 한번 돌아오는 그 날! (눈 앞을 가리는 앞머리 자르는 날!!)
고작 앞머리 때문에 미용실에 가는 것도 번거로워서 (: 사실 미용실에서 앞머리 컷을 하면서 마음에 든 적은 손에 꼽을 정도라 믿음이 안 간다는 것이 정확하겠지만..)

이번에는 평소보다 조금 짧게 잘랐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원서접수 때문에 증명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사실이 문득 생각났다.
돌이킬 수 없는 빙구(?) 앞머리가 되어버렸는데..
바람 한 번 맞으면 맞게 될 잔혹한 현실. llorz

왜 작년에 찍어둔 증명사진은 보이질 않는건지.. ㅠㅠ)/
10월 초 쯤에 원서접수를 하리라 예상되는데 어찌하면 좋을까-!!

자각하지 못하고 있던 머리 덕분에 은근 호러사진 ㅋㅋ


화장실 전구 색깔 탓에 뽀샤시 보정을 하면 피부톤이 환~해지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고,
아무 보정을 안 하니까 홍인종이 되어버린 나.  ㅠㅠ

그래도 마치 가우시안 블러 쓴 것 처럼 피부를 부드럽게 뭉개버리니 참 훈훈하다.

휴대폰 사진은 볼 만한데 디카로 찍은 걸 보고 있으니, 역시 미용실에서 다듬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사선(+삐뚤 삐뚤하게 잘린) 앞머리. ㅠㅠ
(주변에서 사진관을 본 기억도 없는데.. 흠, 학교 안에서 본 적이 있는 것도 같고..)
아무튼 작년에 찍은 사진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
> 작년에 찍은 사진을 생각하면 처음 가는 사진관은 언제나 불안불안.
(둘 다 몇 년은 늙어 보이게 나왔다며 나도 웃고, 친구도 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