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아린 2008. 4. 6. 19:38
가족도 친구도 없는 외지에서는 일단 '혼자'라는 것
대학생활 4년 동안 집에서 떨어져 기숙사에서 산 탓인지 그리 외롭지만은 않은것 같다.
그래도 룸메이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도 날지 알았는데...

4학년 때는 과 에서 혼자 기숙사 생활을 한 탓인지(2학기에는 친구도 들어왔지만 ^^)
그리 큰 외로움도 없고, 무난하게 혼자서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냉장고가 있어서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할인마트에서 사와 둘 수 있다는 것도 좋다 >ㅡ<
(4년의 기숙사 생활 동안 바라던 것이 바로 '냉장고')

한 달 전 이사 오기 전 만 해도
'외롭고 쓸쓸하면 어쩌지?' 라는 고민도 지금생각하면 쓸떼없는 걱정이었던 것 같다-

방에만 있기도 뭐 하니 가끔 주말엔 밖에 나가서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대학가 주변이라 다들 뭉쳐다니는 중간에 혼자 다닌다는게 조금 뻘쭘할 법도 한데,
나도 의외로 무덤덤한 사람이었던가..
느긋하게 앉아서 밥도 먹고, 휘적휘적 돌아다니면서 쇼핑도 하고...
친구들과 다니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혼자서 다닌다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오늘은 인터넷에서 찾은 맛 집!
닌자라면에 찾아가보았다. 무작정 부산대 3번출구를 따라 올라왔긴 했는데...
이건 다 어디서 나온 사람들인가.. [후덜덜]
알 고 있는 것이라곤 '라퓨타 맞은편'
라퓨타?? 라퓨타?? 주위를 휘휘둘러봐도 그런 건물 보이지 않아.
'혹시 찾을 수 없는건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별 생각없이 왼쪽으로 턴-
MMC가 보였다. (오, 대구의 만경관이 생각난다.)
뭔가 커다란 건물이어서 '이게 라퓨타라는건가?'라는 생각에 반대편 건물을 보면서 걷다보니
오, 보인다! 계단을 따라올라가니 '헤에 생각보다 넓네?'
점심 때 라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이었던 탓인지 손님은 얼마 없었다.
당연히 혼자 갔으니 테이블에는 앉지 않고, 1인용 좌석에 착석-!
라멘을 시키고 인테리어를 구경하다가 이 내 잡지에 급관심-
페이지를 조금 넘기다 보니 금새 나오는 라멘 >ㅡ<)/
'잘 먹겠습니다!' 대구에서 먹었던 차슈라멘이 생각난 탓인지 가격은 조금 쎄지만 차슈라멘-!
생각보다 양도 많고 배도 든든-!
라면을 먹는 도중 슬슬 이른 저녁을 먹으러 온 건지 손님들이 하나 둘 등장,
느긋하게 먹고 계산을 하고는 "잘 먹었습니다." 라는 인사 한 마디.
언제부터인가, 학교식당에서도 일반 식당에서도 밥을 다 먹고 나올 땐
'잘 먹었습니다' 라는 인사를 하는 것 같다.
(학교식당에서는 아주머니들이 바쁘신 탓인지 1/2의 확률로 인사를 받아주시지만..)
어쨌든 라멘은 다 먹고 부른 배도 소화시킬 겸, 겸사겸사 부산대 사거리 방황 시작-

부산대역 안에 자리잡은 다이소도 구경하고, 가방, 옷, 신발 구경도-!
확실히 학교 앞이라 그런지 대부분은 먹거리-!
인터넷에서 본 맛집의 위치들도 확인하고, 오! 로티보이도 있네-!
다음에 가 봐야지-! , 파파로티는 없을까나??!

정문 부터 구 정문까지 크게 돌고 나니 소화도 어느정도 된 것 같고.
후식을 먹자! '생과일쥬스!!' 라며 어디가 좋을까 라며 돌아다니다 보니,
비 정상적으로 길게 늘어진 줄!!
'맛잇는가. 여기??'
가격은 싸다 생과일 쥬스 1,000원!
몇 분 기다리다 보니 기다리던 사람도 빠지고 받아든 키위쥬스는 오- 가격대비 맛있다-!

오늘은 비가 온다고 해서 나갈 생각이 없었는데 ごれ- 비 안 오잖아.
덕분에 잘 놀았지 뭐... 그에 비례해서 지갑도 조금 비어버렸다. 잉ㅠ

어제는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대구에 올라갔다.
분명 마지막으로 본게 몇 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만난 것 처럼-
'버스 타고 학교 기숙사로 가야될 것 같은데.. ㅎㅎ' 라는 말을 지껄이며 아쉬운 인사-!
 또 언제 만나러 갈 수 있을까-
졸업을 한 친구들은 다들 각자 자신의 할일을 찾아서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의외로 나 처럼 공부를 하는 친구들은 몇 없는 듯... [웃음] )
그렇다면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굳은 마음가짐! 으쌰-~

그러고 보니 동성로에서는 혼자 다니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전무' 한 것 같다.
(뭐, 친구들이랑 떠든다고 신경쓸 겨를이 없다는 말이 더 정확할까나..)

자, 오늘도 힘내자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