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징크스..
주위에 '국민은행' 하나 없다는걸 느끼고, 제대로 한번 걷자! 하여 인터넷 검색을 이용.
그나마 가까이에 있는 곳의 약도를 눈에 넣고, 출발~!
근데-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되는 거 였을까나..
다리를 하나 건너는 순간,
나름대로 머릿속에 정리되어있던 약도의 내용이 묘하게 다르다?
분명 약도에서는 큰 길이 하나였는데!! 큰 길이 제법 넓은 길을 사이에 두고, 왜 3개야!!
걷고 걷고 걷다가, 이상하게 눈에 띄인 제법 큰 골목 길..
'여기는 아닌 것 같다' 라며, 갑자기 미칠듯이 불어오는 바람을 헤치고(..)
차들이 쌩쌩- 지나가는 큰 고가도로로 진입.
하던 찰나에
뭔가 이상한 느낌에 왼쪽으로 꺾어서 사람들을 찾기 시작!!
아! 약도에서 봤던 L*아파트다!
이웃분이신 듯 멀찍이서 대화를 하던 아주머니 두분(근데, 왜 대화를 멀찍이서..) 중
가까이 있던 한 분께 다가가서 물었다.
"여기, 국민은행 어디 있어요?"
그러자 상대편 아주머니가
"저기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서 경비실 거쳐서 나가면 바로 길 건너편에 있어요"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고, 아주머니 말대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니까..
'어?' 복잡하다. 경비실이 하나가 아니야... -ㅂㅠ
노인정이랑 붙어있는 경비실하나, 따로 독립된 경비실 2개..
아파트 단지 내에는 물어볼 사람도 없기에 그냥 발 가는대로 '밖으로 나가자' 라는 생각에
나왔더니만...
'크게 보이는 은행 간판' 반갑다 ㅠㅡㅠb
무사히 볼 일을 마치고..
길 따라 딱 50m가다보니..
뭥미.. 여기 아까 '여기는 아니다'라고 이유없이 확신 했던 그 골목이었잖아. llorz
게다가 바로 지하철 역에서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
20분이면 될 거리를... 50분을 걸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약도 이 바보(라기보다.. 내 잘못인가...)항상 생각하지만, 이 것 뿐 아니라 처음가는 길을 갈 때마다 생기는 이 징크스.
종착지를 코 앞에 두고 길 물어 보기, 종착지를 그냥 지나서 결국엔 되 돌아오기
혹은 평소에는 잘 만 보이던 표지판 못 보기..(눈에 뭐가 씌이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