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싸늘해 지고 나서 항상 열어두고 있던 베란다 및 주방(?)으로 이어지는 문.
밤 늦게 커피를 타먹으려고 아무생각 없이 평소처럼 문을 벌컥 열었다.
그리고,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오 쉣!!!!!!!!!!!!!!!!!!!!!!!!!!!!!!!!!!!!!!!!! 벽을 타고 있던 ㅂㅋ벌레..
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름을 입에 담는 거 조차 혐오스러운 생...명체.
몇 년 전이었나 즐겨보던 판타지 소설의 일 부를 보고 당장 책을 덮은 적이 있다.
아직도 뇌리에 박힌 이름 '바키 버르네' 그리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그 장면...
왜 나는 이런데서 상상력을 발휘해버렸는지.. 식욕 감퇴에는 딱! 이었지 아마(..)
덕분에 커피를 먹고자 하던 생각은 사라지고,
오직 내 눈 앞에 보이는 저것 만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그리고 당장 엄마한테 전화해서 하소연 하소연 또 하소연 (정말 눈물 난다 ㅠㅠ)
창문을 통해 들어온 건지 베란다 하수구를 통해 들어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얼마전 부터 계속 모습이 보이는 걸 보면 더 있을 거라는 확신...)/
엄마 살려줘!!! ㅠㅠㅠㅠ
바퀴없는 우리 집이 그립다 ㅠㅠ
빠른 시일 내에 붕산가루랑 감자 사러 가야지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진심으로 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하는 것 들.
문득 동물과 대화하는 여성이라는 '하이지'가 생각 났다.
어렵긴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곤충이랑도 대화(?)가 통한다고 하는데......
진짜 가짜를 떠나서 생각해보니까... 좀 무섭다..
하, 어쨌거나 지금 나는 여전히 불안 한 상태.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하나에 화들짝 놀래고 있는 나.....
어쩐지 내일은 베란다에 발도 들이지 않을 것 같다.....................................................
아, 울적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