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싫은 이유.

덥기도 덥지만, 무엇보다 싫은 건 '벌레'들이 많이 생긴다는 것.

지구온난화로 인해 사계절 내내 모기를 볼 수 있는 요즘이라지만,
괜히 여름이 본격 모기철이라 불리울까.

다른 계절보다 더 따가운 햇살과,
최근의 마른장마로 인해 문을 열어 놓지 않으면 온 몸이 익는 걸 보게 될지도 모른다.
창가에 떠 놓았던 차가운 물이 어느새 미지근하다 못해 따뜻해지는 자동 보온효과.

여름하면 떠오르는 '매미'
그러고 보니 분명 '여름'이긴 하지만 올해 들어 매미소리는 한번도 듣지 못했던 것 같다.

집에 있으면 어느순간 '맴맴맴맴-'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시끄러이 알리는 곤충.

'악! 시끄러!' 라며 고개를 돌리면 날 경악시키는 크기의 방충망에 붙어 울어대는 그 것.

이상하게 다리가 많으면 종류를 막론하고, 징그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어릴 적에는 매미채를 가지고 잡으러 다녔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질색을 하게 되버린 것 같다.
보통 어린동생이 있는 집에는 흔히 있는 '과학도서'
온 갖 동,식물, 곤충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는 과학도서.

알려주는 것 까지는 좋다 이거야. 문제는 '확대 된 사진 들'

밥 맛을 잃게 만들고, 사람을 패닉상태에 빠뜨린다. ㅠㅠㅠㅠ

라는건 그냥 잡담이고,

문득 내다본 창밖에 뭔가 날아다니기에 유심히 보니 '잠자리'
잠자리도 종류가 많다고 하지만 내가 '잠자리'하면 생각하는 건 '고추잠자리'

매미도 울지 않는 이 때 잠자리가 먼저 날아다니나? 라는 생각을 문득 해버렸다.

왠지 매미하면 '여름', 잠자리 하면 '가을'을 떠 올리기에 이 여름에 웬 잠자리? 라며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아하- 잠자리 여름에도 날아다니는거 맞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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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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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바보가 된 것 같은 이 느낌...

문득,
세상에는 아직 내가 잘못알고 있는 고정관념에 묻힌 상식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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