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전화번호는 안 받아! 라는 주의지만 그 마저 무너뜨리는 한 가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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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왔다!!


거짓말이 아냐. 오늘 비몽사몽 상태에서 알람인 줄 알고 슬라이드를 올렸다 내리려는 순간,
  눈에 확 들어온 그 글자. '** 우체국 집배원'

잠 든지 고작 3시간 흘렀을 뿐인데 평소에는 아무리해도 떠지지 않던 눈이 번쩍 뜨이고
말문이 트이는 순간-

'네! 지금 집에 있어요!' 으흐흐흐흐흐흑
아기다리고기다리던EMS!!
내일 쯤 도착하리라 생각하고 정말 비참한 모습(OTL)으로 있었는데 ㅠㅠ
퉁퉁 부은 눈과 반질반질한 이마, 고문당한 듯한 양반 상투머리(..)에 새파란 머리띠... llorz
지금 생각해보니 굉장히 부끄럽다 ㅠㅠ

그래도 쪼아~!
서명도,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문 걸어 잠그고 들어오자 마자 완전 흥분!!

내 손에 들어오길 얼마나 기다렸던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세상 어느 하나 부러울 것 없다-! (라고 택배를 받을 때마다 생각하는 나.)

그리고, 아래 이야기는...
그저 있을 수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생각하던 이야기가......
나에게 현실이 된 비슷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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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고는 우유아주머니가 왜 택배를 받아??! 라고 했는데.. 골 때린다 ㅠㅠb

보통 집에서 택배를 받을 때 부재중이면 경비실에 맡겨두곤 하는데...
지난 번에 한번 한진택배 기사분의 문자 한통에 빵 터졌다.

'한진택배입니다. 부재중이셔서 소화전에 넣어두었습니다. 3/1 7:54 pm'

3월 1일이면 부산으로 내려온 그 날.
(이 후로 집에 간건 4월 9일 투표하러 잠깐 갔던거니까 5개월이 지난 지금 상자조차 뜯어보지 못한 나의 만화책!! 설마 설마 파본 같은건 아니겠지! 라는 굳건한 믿음! ㅠㅠ)

소화전 안에 토끼밥이 들어있어서 마른 풀 냄새가 흠뻑 남아있었을 텐데...
/ 이 후 소방서에서 점검했을 때 울려퍼진 (소화전에 온갖 잡동사니를 넣어둬서 혼났다는) 경비아저씨의 노한 음성. /

그러고 보면, 불 조심! 이라고 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소화설비,
그리고 있다하더라도 사용법조차 모르는 경우에는 말짱 꽝-!

지금은 없어진 과목인 교련시간에 배웠던 기억은 나는데..
기억 속으로는 혼자서 소화기를 분사하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
(요즘 꼬꼬마들은 교련이 뭔지 알까?)

음.. 그나저나 왜 택배이야기에서 소화기 이야기로 삼천포로 빠진걸까... ~_~;;

정상적인 택배라면 5월 27일날 도착했어야 할 택배가 오지 않길래,
저녁늦게 운송확인을 해 보니 조금 덜떠름한 기록.

분명 27일 13시 택배사원 출고라고 적혀있었다.

하루 정도야 늦을 수 있지 하면서 기다렸다.

그런데 28일 오후 6시가 넘도록 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길래,
전화번호에 적혀 있는대로 전화를 해서 물었다.

운송자번호를 묻길래 가르쳐 줬더니
택배기사님이 배달할 게 많아서 좀 늦을 것 같단다.

그래서 '언제쯤 도착할 지 알 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더니... -_-
'20시 전 후에 받으 실 수 있으실 거예요' 라길래 '감사합니다' 하고 끊었다.

근데 뭥미.
8시는 커녕 9시가 되어도 10시가 되어도 11시가 되어도 오지 않았다.

이제 인내의 한계.
이 따위로 늦는 택배.
로젠택배 이후로 처음이다.

택배사 블랙리스트. 늘어나고 있다.
내 기숙사 박스 구멍낸데 이어 부재중이었다고 아예 배달오지 않은 한진택배
(받으려면 직접 찾으러 오라니 택배비는 폼으로 받았냐?)

그 무엇보다 화가나는건 배송도 늦은 전적에 연락도 없이 다른사람한테 물건을 맡겨버린 로젠택배
(봉투에 적혀 있는 '고가품'은 눈에 보이지도 않더냐?)
> 눈이 빠지게 집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걸 왜 거의 가지도 않는 가게에 맡겨??

마지막으로 최근의 대한통운
얼마전에는 기사님이 집을 못 찾아서 계속 전화하시더니 ㅠㅠ
이번에는 배송지연.

한 번만 이런 일이 있으면, 그럴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겠는데 반복되는 불만 -_-

인터넷을 찾아보면 악플이 쏟아지는 사가와는 시간이 늦긴 했지만, 어쨌거나 해당배송일날 배송도 온데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는 몹시 지쳐보이던 택배기사님.

차라리 괜찮았어.

난 역시 우체국 등기가 제일 좋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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