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이 있어."
어느 날 소녀가 말했다.

"뭐야?"
그 날 소년이 대답했다.

"내가 죽더라도 너 만큼은 울지 말아줘, 웃음으로 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줘."
소년이 알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억겁의 시간을 거쳐 다시 만난 소년과 소녀의 이별은 단 한 순간이었다.

소년은 소녀와의 약속을 깰 수 없었기에 눈물을 흘릴 수 없었다.
대신 소년 자신이 지을 수 있는 가장 환한 웃음을 지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슬픔이 담긴 웃음을..

소녀가 간 길을 뒤따르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다.
소녀가 남기간 꿈은 내가 이어나가야 한다.
소년은 흐르지 않는 눈물을 훔치며 소녀의 장례식장을 떠나갔다.

 * * *

손을 하늘로 뻗어올린 청년이 웃음 띤 얼굴로 허공을 향해 말했다.
"난 말야, 우는 방법을 잊어버렸어. 이제 너의 얼굴도 기억나지 않아."

'난 기억하고 있어. 너의 웃음을...'
청년의 눈이 놀란 듯 커졌다. 귓가에서 들려온 희미한 목소리.
귀를 잡으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바람이 살랑임과 동시에 다시 한번 소리가 들려온다.
'언제나 미안했어. 모두가 내 잘못이야. 억압에서 벗어나 진심으로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네 옆에 있어줄께.'

바스락-
"니야옹-

길게 자른 풀 사이로 하얀 고양이 한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청년의 무릎위에 올라 얼굴을 부비더니 이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하얀털에 손을 대고 쓰다듬어보았다.
"부드럽다."
고양이가 기분이 좋은듯한 울음소리를 냈다.

손에 느껴지는 따스함에 청년의 눈도 기분좋게 휘었다.

'웃었다.'
소녀가 방긋 웃었다.
한 글자 제목 5제 웃음 笑

슬픈 웃음, 진심이 담긴 웃음
달달한 이야기, 고양이가 나오는 평화로운 이야기, 평온함, 성장 등 등

패러디 소설이 아닌 오리지널 소설에서 내가 표현 할 수 있는 달달함의 정도는 어느정도일까..
궁금해서 최대한 밝게, 부드럽게- 적었지만 이 것은 불완전체!

이건 분명 오늘 나의 심리상태 때문이다!!

유난히 힘들었던 오늘. 아직 오지도 않은 내일이 걱정된다.
새삼 느끼는 '교육의 어려움'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자존심은 상하지 않게 상냥하게 대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설명을 잘 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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