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하고, 4달 째-
여전히 갈팡질팡 하루에도 수십번씩 왔다갔다 하는 마음에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오랫만에 학교 홈페이지에 들러 1학기 부터 마지막 8학기까지의 성적들을 하나하나 뜯어봤다.

학점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했던 관심 외 분야의 교양이 있는가 하면,
전공, 그리고 전공에 관련된 교양과목, 마지막으로 교직이수를 들어야만 했던 교직과목.

천천히 걷던 1학년, 총총걸음으로 바빴던 2학년, 열심히 달린 3학년, 힘빠진 4학년.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 때보다 더 빨리 지나간 것 같은 대학교 생활 4년.

남은 것은 졸업장과 정사서2급 자격증과 사서교사 자격증.

상위권의 성적으로 졸업을 했지만 남은 것은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

3학년 때까지만 해도 목표는 졸업하는 그 해 '선생님'이 되어 있는 것.
막상 필사적인 준비가 필요해야 했을 4학년 때는 과제다, 시험이다 라는 것에 치여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 현실-

원서를 쓸 때도 어딜 쓸까 갈팡질팡 하다가 넣게된 부산/경남.
수능 때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으로 신청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오산이었다.

강원도, 경남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방문접수'

애초에 지원할 생각이었던 경기도는 '교양한문'도 떼지 못한 상태라 좌절-
비겁한 변명이라고 느끼면서도 스스로에게 위로를 해야만 했다.
교수님의 기대를 저버린 것도 미안했지만, 역시 스스로가 한심해 지는 그 기분.

4년 만에 처음으로 기대에 어긋나버린 결과.
붙을거라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하지 않았지만, 점수를 확인 후의 타격은 생각보다 컸다.
그래도 2학년 때부터 3년간 배웠던 '교육학 과목들'

당시에는 '아- 싫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 발목을 잡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3개월 째 끙끙되고 있는 이놈의 교육학!!

교육학자들은 무슨 이론이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건지...
몇 사람만 덜 태어 났다면... 좋았을 껄!!!

학자들이 한 사람, 두 사람 늘어날 때마다 지끈지끈 아파오는 내 머리..!

장마가 시작되어 창밖에 비가 후두둑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은 참 그래요.

남은 반년도 어디, 열심히 해보자!! 라며-
당분간 포스팅은 중지 - :D 
2008년 6월 16일 월요일, 날씨 제법 선선

e하루616에 오늘 하루를 수집할 겸 블로그를 만든 이후로 처음으로 하루의 기록다운 기록을 해본다.
하루의 기록이라기 보다는 오늘까지의 기억나는 하루하루의 기록을 종합한 것이랄까.

2008년 2월 20일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것을 행동으로 옮겼다.

진작에 준비를 하지 않아 엄마, 아빠까지 번거롭고 신경을 쓰이게 하길 몇 차례.
처음으로 구했던 집은 나의 싫다는 의견을 알아채지 못한 아빠, 엄마로 인해 우울해하다가
결국은 '다른 집을 구해보자' 라고 하여 그 뒤로도 두, 세번은 더 여기저기 집을 알아봐야 했고, 대학교 입학철과 겹치는 바람에 그 고생은 더욱 배가 되어버렸다.

애초에 생각했던 대로 서울로 갔더라면,
이렇게 몇 번에 걸쳐 집을 구하러 다니기도 힘들었을 거란 생각에 겨울방학을 하고나서 바로 구했으면 원래 계획했던 서울로 갈 수 있었을까? 라는 뒤 늦은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부모님께 온갖 민폐를 다 끼치며 3월 3일 공부에 필요한 최소한의 짐을 챙겨 이사를 오게되었다.
그리고 첫날, 밤 늦게까지 있었던 엄마, 아빠가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남아 침대에 누웠을 때의 고요함이 그렇게나 싫을 수가 없었다.
30분 전만 해도 시끌시끌 엄마와 아빠가 있었는데....
괜스레 잠을 설치고, 집에 도착했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은 뒤에나 잠을 들 수 있었다.

역시 낮선 곳이었을 까 자동적으로 7시에 떠지는 눈.
그렇게 2~3일 가량 몇 시에 자더라도 7시 쯤 떠지는 눈에 맞추어 하루 계획표를 짰다.
그렇게 4월 4일 까지 별 문제 없이 하루하루를 생활해오다가 문제의 4월 5일.

졸업을 하고 처음 친구들을 만나러 대구로 올라가게 되었다.
날씨가 조금 따뜻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소한의 짐만 가지고 온 내게 신발은 운동화 하나, 부츠 하나.
입은 옷과 운동화는 절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무릎 아래까지 오는 부츠를 신을 수 밖에 없었다.
40분가량을 지하철을 타고, 표를 끊고, 기차를 타고 오랫만에 내린 대구역.
혼자 놀 때는 그렇게 안 가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다시 기차를 타고 내려와 집에 도착하니 오후 9시 가량..
다음 날,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고 책상 앞에 앉았는데.... 젠장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단순하게 '어제 너무 놀았나 보다' 라는 생각에 하루를 '푹' 쉬어버렸다.
하지만 그 다음날에도 다음날도 마찬가지..
그렇게 4월 9일이 되었고 투표를 하기 위해 한달여 만에 집으로 갔다.
투표를 하고, 저녁을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왔지만 가슴 속이 뻥 뚫린 사라져버린 의지.

그 다음주도 다다음주도 의욕은 돌아오지 않았다.
나중에는 다음 아고라 등을 통해 알게된 경악에 경악을 금할 수 없는 정부의 모습에
그저 뭔가에 홀린 듯 컴퓨터만 끊임없이 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안되겠다! 싶어서 2006년 부터 취미로 하던 홈페이지 제작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슬슬 페이스 이상으로 무리한 인터넷을 한 탓에 의욕이 돌아오고 있다.

닫혀있는 싸이월드 일촌평에 글을 남겨준 1년 전 한달간의 짧은 인연으로 만났던
영동중학교 3학년 3반의 몇몇 아이들이 남겨준 글을 보면서 다시 힘을 내기도 했고..!!
(고작 한달 이었을 뿐인데 아직 기억해주고 있는 것도 고맙고 짧은 기간 경험했던 '선생님'이라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너무나 멋진 직업이었다.)

이상하게도 '전공에 관한 영역을 제외한 모든것'은 비정상적으로 오래 유지하다보면 어느날 찾아오는 '하기싫어 라는 변덕'
이번에도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6월 6일 부터 찾아온 급격하게 사그라드는 컴퓨터에 관한 관심. (어쩌면 갈 때까지 가버린 한국의 모습에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뉴스에 대한 현실회피인지도 모르겠다.)

내년 이맘 때에는 진짜 '선생님' 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내가 되어있었으면 좋겠다.

티스토리 스킨은...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었다. ㅠㅠ [쥘쥘]

어느정도 DIV랑 스타일시트 개념은 잡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하나 추가되어 갈 수록 마음은 따라가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는 처참한 현실 llOTL

이제 오기다!
시간이 한참 걸리더라도 만들어 내고 말테다!! 젠장!

그나저나 일 복 터진 Hata.

이런 전개라면 Pan을 데리고 오는 시간이 짧아지는 건지도...
위시하던 elf elf ㅠ

비록 원하고 원하던 카이엔 elf ver. 헤드는 실패했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진짜 막둥이 올해 안에는 들어올 수 있겠지. [아마도..]
그리고, 나도 선생님의 길로 들어가겠습니다. 간바레!... 가 아니고 화이팅!

애니 오타쿠가 되어가고 있는 Hata 큰일 났다. ㅠ

진정하자 진정 진정

난 명수형이 좋은데 난 명수형이 좋은데 랄랄라~♪

이 노래 은근 중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녹음이라도 해 놓고 갠소 할껄. 왠지 후회.

현실회피는 여기까지.
점점 파장이 커지고 있는 촛불집회.
이제 그만 좀 하자 2MB. 마음 편하게 지내보자!
누가 민주주의는 죽었다 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글을 자유로이 적고 있는 것도 민주주의의 일부.
정정하면 민주주의는 죽어가고 있다. 일까.

이 상태로 변함없이 2MB가 제 갈길을 불도저 처럼 밀고 나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대로 글 하나 못 적는 세상이오게 될지도 모른 다는 불안함이 사실로 다가올 것 같아서 소름이 돋는다.

티스토리 스킨-!

만들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패스~
기존에 있는걸로 버티려니.. 선택의 폭이 너무나 좁다 ㅠㅡㅠ

홈페이지에 넣어둔 이상 가로스크롤바를 없애기 위해서는
1단 스킨이 최선의 방법,

흠, 스킨 만들기에 한번 도전해봐야 할라나 ~ ▽ ~

이것 저것, 뭔가 이유없이 바쁜 이틀을 보낸 것 같다.

항상 생각하지만,
일거리는 왜 갑자기 밀려들어오는 걸까..

놀다 놀다 지쳐갈 때 조차 아~ 무소식 없다가.
어느 한 분이 오더를 넣으면 연달아서 몇 분이 문의를 주시는 일이 90%의 확률.

그래도 불안해 하면서 노는것 보다는 바쁜생활을 하면서 노는 것도 좋겠지.

하아- 학업 슬럼프.. 언제쯤 극복할 수 있을까.

전국에 있는 시립 도서관들도 민간단체에 위탁하는 정보를 듣고는 심란해지는 이 마음.

도서관 만은 그냥 정부가 해 주면 안되겠니 ㅠㅠ

안 그래도 암흑기라고 하는 도서관계,
다시는 나오지 못할 암흑기로 빠져버릴까 두렵기만 하다.

도서관에서 재정적 이익을 바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이익' '이익'
그렇게 경제논리만 따져서야..
도서관, 이런거나 영국까지는 바라지도 않을께 미국 좀 따라해보라구.

그럼 두 손 들고 격하게 환영해 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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