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번개를 딱 한 번 본 적이 있다.

커다란 소리와 함께 빗방울이 떨어지고 하늘을 번쩍번쩍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쿠르릉 쾅-
번쩍번쩍 하는게 꼭 카메라 플래시 같은 느낌-

별 생각 없이 창가를 바라본 순간 번쩍 하며 눈 앞에 펼쳐진 장관-

말 그대로 번개모양. 어두운 하늘에 번쩍하며 쪼개지는 빛줄기. 랄까.
한참을 넋을 놓고 쳐다보았던 것 같다.

이어서 들려오는 천둥소리-

가족들이나 룸메들이 있을 때는 전혀 의식해지 못했었는데-
혼자 있으니- 유난히 시끄러운 천둥소리.

번쩍하고 번개가 치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하나, 둘, 셋-
우르릉 쾅- 우르릉- 기다렸다는 듯이 천둥이 친다.
심장이 덜컹하며 내려 앉을 것 같은 소리.
천둥소리를 무서워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음...
혼자 방 안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는 지금, 안 무섭다면.. 그건 거짓말 일 것 같다. [후덜덜]
> 이럴 땐 역시 인형을 안고 있는게 최고 >ㅡ<)b

어쨌거나 번개-천둥의 시간차를 보면 빛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순간-

비가 쏟아지는데 밖에 나가는 것 만큼 싫은 것도 없긴하지만..)
창 밖에서 바라보는 비는 참 좋다.
음.. 그나저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천둥번개만큼은 그쳤으면 좋겠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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