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고 싶어"
속을 읽을 수 없는 얼굴로 그는 비릿한 웃음을 흘렸다.
"모든 것은 네가 원하는 대로.."
질끈 감았던 눈을 떴을 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단문묘사 40제 : 60자속을 읽을 수 없는 얼굴로 그는 비릿한 웃음을 흘렸다.
"모든 것은 네가 원하는 대로.."
질끈 감았던 눈을 떴을 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릴 때는 막연히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막상 성인이 된 지금은 여전히 어릴 때 보았던 어른은 여전히 어른일 뿐
저 나이가 되면 따라잡으리라 생각했던 언니, 오빠들의 모습도 여전히 떨어져 있다.
그렇게나 바라던 모습은 나에게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그러한 어른의 모습이 친구들에게도 보이는 것도 아니다.
그저 친구는 친구일 뿐.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성인이 되어 주어진 의무와 권리만 생겼을 뿐, 아직 아이의 마음이랄까.
여전히 어른들의 생각은 너무나 알기 어렵고, 복잡하기만 하다.
이러한 것은 어른들이 보는 어른의 모습에도 같은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