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방학숙제로 인한 창작 활동.
숙제 목록을 보면서, 무작정 염색이란 말에 '이거 염색약 사야 되는거 아니가?' 라고 했다가
'천연염색인데?'라는 말에 호기심을 가지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천연염색에 도전했다!

먼저 준비물은, 겨울 동안 난로 앞에서 열심히 까먹은 귤 껍질, (물을 끓일 수 있는)냄비, 가재 손수건 등 하얀 천
그리고 물 빠짐을 위한 소금과 못, 물을 끓이긴 위한 가스렌지(혹은 버너)

1. 귤 껍질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따뜻한 난로 앞에 앉아 Tv를 보면서 배가 부르도록 귤을 까먹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귤 껍질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것!)

2. 귤껍질이 준비되었다면 준비한 냄비에 귤 껍질을 일단 몰아 넣는다.
그리고, 어느정도 물을 부어 색깔이 나올 때까지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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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물을 여분의 볼에 따라내고 양이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귤 껍질을 사정없이 짜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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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껍질이 뜨거우니 비닐 장갑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ㅁ;/)

4. 따라낸 물(이하 염색물)에 준비한 미색 손수건(이나 천)을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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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물에만 담가두면 색이 배이질 않습니다.)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소금이나 못을 넣으면 색이 배이고,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5. 완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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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숙제임으로 급하게 한거라 색깔도 고르지 않고, 좀 탁한 누런 빛으로 염색이 되었지만
일단 염색을 성공했다는 것에 의의를 둠.


누군가에게 말하는지도 모를 글은 이제 뒤로 두고,
덕분에 손은 귤 색으로 물들었고, 집에있던 귤은 동이 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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