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게 울려오는 알람을 끄고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창 밖으로 비치는 햇살이 원망스럽다.
10분도 채 자지 않은 것 같은데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느릿느릿 세수를 하고 옷을 챙겨입고 거울 앞에 섰다. 피곤함에 찌든 얼굴.
입꼬리를 올려보았다. 마지막으로 웃은게 언제더라. 대강 빗질을 끝내고 가방을 맸다.
"다녀올께."
아무도 듣는 이 없이 빈 방 위로 남은 목소리가 허공으로 흩어졌다.

한 글자 제목. // 홀로 独

점점 한자와 내용은 관계가 없어지는 것 같지만 착각입니다. 애초에 관계 같은게 없었어요.
혼자 있으면 느는건 혼잣말 아닌가요?

사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는 누가 있건 없건 자동으로 입에서 튀어나오는 저의 습관입니다.

요즘 피곤에 쩔어사는데 미칠 것 같아요. 아무리 잠을 자도 잠이 쓰러지질 않아.
그래서인지 컨디션이 더럽습니다. ㅠㅠ 빗소리를 들으며 기분을 삭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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