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을 발급 받고 처음으로 투표권 행사를 한 '대통령 선거'
지난 지방자치단체위원들을 뽑을 때는 부재자투표로 인해 홍보물이 가득 든 봉투를 받긴 했는데,
투표소가 멀다는 이유로, 시민의 고유한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었다.

방학을 하고 며칠을 무료하게 지내다가 제대로 차려입고 밖에 나간 것은 처음!
(난 그동안 무얼 했던가.. ㅠㅠ)

외출복(..)도 입은 김에 책도 빌리러 다녀오고, 백만년 만에 군것질도..
(아, 맨날 가족들이 사오는 간식만 받아먹었을 뿐..)

10년도 넘게 전에 다닌 초등학교에 투표를 하러 간 느낌은..

뭐야 이거, 내가 다니던 학교 맞아? 라고 할 만큼 변해버린 모습.
이름도 그대로고 장소도 그대로인데,

내가 10년 전에 뛰어놀던(..) 운동장은 푸른 인조잔디로 변했고.
칙칙하던 건물은 알록달록하게...
친구들이랑 같이 놀던 씨름판(..)을 비롯하여 하늘사다리, 그네, 미끄럼틀, 철봉..
몽땅 자취를 감 춘 채 공사트럭들이 그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봄에는 노랗게 물든 개나리가 있던 곳에는 계단이 생겨있고,
없던 강당과 완전히 바뀐 급식소실..

역시 세월의 힘은 그 무엇도 비껴갈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던 하루-

나만 변한게 아니었구나.
아마 같이 학교를 다니던 친구들도 많이 변했을 테고,
또 그렇게 미래를 향해 살아가겠지. ^^

으쌰-! 내일도 힘내자!
세상도 변해가는데 나 혼자 멈춰 있을 수는 없잖아!

음, 당선된 이명박 후보...
부디, 좋은 나라로 만들 어 주길.. 바랄뿐... 아하하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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