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더워지고,차가운 아이스크림이 생각나길래 고작 아이스크림 하나 때문에
멀리 있는 마트까지 가기는 번거로워서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뭘 먹을까 고민하면서 보다보니 좋아하는 메로나 마저 700원으로 오른 것을 보고야 말았다.
요 몇 달간 30~40%할인 하는 커다란 통에 든 아이스크림만 먹다보니 일반 편의점에서 낱개로 파는 아이스크림이 얼마나 올랐는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은 찾아볼래야 찾아 볼 수가 없더라.
돼지바 마저 500원,

메로나만 살까하다가 반대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초록색의 봉지가 눈에 띄었다.
작년에 룸메이트 동생들과 먹었던 녹차 아이스크림이 생각나 하나 사볼까 라는 생각에
하나를 잡아들고 가격을 확인하려고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는 가격표.
1,000원 정도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아이스크림과 우유 하나를 들고 계산대로 가서 보고 있자니 1,200원이구나. llorz
그러고 보니 마트에서 언뜻 본 기억이 있다.
한 통에 5,000원 이던기 6,000원 하던 그 비싼 아이스크림..

> 무슨 맛일까 궁금해 하며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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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d'or(끌레도르) 불어로 직역하자면 '황금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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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세로8cm 가로 위-아래 3cm 4cm 두께 2.5cm



포장지의 크기에 비해 과하게 작은 크기. 두껍다는 것에 만족했다.
한 입 베어먹자 마자 산산히 조각나는 코팅된 초코.
외 포장지상에는 준초컬릿(밀크초컬릿(싱가폴산) 이라고 되어있는데 밀크초코 보다는 다크초코의 느낌이 좀 더 강한 것 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녹차 맛의 아이스-'
슬프구나. 절대로 취향이 아니었다.
좀 더 부드러운 녹차의 맛을 생각했는데 씁쓸한 맛과 올라오는 초코의 강한 향이 어우러져서 그 누구나가 좋아 할 만한 맛은 아닌 것 같다.
많이는 아니지만 여태 먹은 4개의 녹차 아이스크림의 순위를 매기면, 고민없이 4위.
혹시 코팅된 초코 때문일까 라며 녹차부분만 베어 먹으니까 쓴 맛과 알게모르게 느끼한 맛이 함께 올라 오는 듯. ㅠㅠ 아아-

배스킨의 녹차 아이스크림이라던지, 콘으로 된 녹차 아이스크림이라던지,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통에 들어있던 녹차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는데-! 어째서..!!

분명 원재료 명에 적혀 있기로는 녹차분물 1.1% 라는데 체감 녹차 맛은 그 이상인 것 같다.

녹차도 안 먹은지 꽤 오래되었고, 너무 달달한 음식에만 적응이 되어버린 것인가.

먹은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녹차의 씁슬함과 초코의 단 맛이 입안을 감돌고 있다.

그렇게나 안 먹어야지 안 먹어야지 하던 달달한 느낌'

단게 먹고 싶어서 사 오면, 막상 먹을 땐 덤덤하게 먹다가 결국엔 ' 입 속이 떫어!' 라고 절규하는 자신.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작년이었나..
메이지 카카오 99%를 먹으면서 시작된 초코에 관한 트라우마 일까.

흙 맛도 아닌 것이, 타이어 맛도 아닌 것이..
달콤한 초코의 향은 정말 맛있어보였는데.. 실상은.. 나의 단 맛을 앗아가 버린거야?!

나의 미각을 돌려줘-! 우에엥!

길에서 벗어났지만,
결론은.. 녹차.. 아니 녹차라기 보다는 말차에 가까운가..
제대로 된 녹차의 씁슬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아이스크림 역시도 좋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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