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do(팔도) 하면 생각나는건 아무래도 팔도 비빔면이었던 탓인지
항상 마트를 가면 집어 왔던게 '팔도 비빔면'

항상 포장지에 쓰여져 있던 '냉 라면'이 궁금하긴 했지만,
정작 마트에 가면 그런 생각은 하얗게 불 태워 버리고 다른 것을 바구니에 담기에 연연했다.

그러다 금요일,
행사품목에 자리잡고 있던 비빔면이 없길래 라면코너에 들렀다가 옆에 있는 냉라면을 보게 되었다.
살까 말까를 고민하게 만든 4개입 llorz
비슷한 가격대에 비빔면은 5개 냉라면은 4개
생각을 바꾸게 된건 항상 1개 더 붙여서 6개이던 비빔면이 본래의 5개로 돌아왔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랄까..

어쨌든 집으로 돌아와서 먹을테다! 라고 했지만 피곤에 쩔었던 내 몸은 먹기를 거부하고,
이른 시간에 뻗어버렸다.

그리고, 주말-!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만들겠어! 라며 극악한 칼 질로
일반 채썰기 3개 두께의 오이와 최근 씁쓸한 맛에 중독된 무순!
그리고 마지막순간까지 넣을까 말까를 고민하게 만든 계란.
(삶은 달걀이었다면 무리없이 넣었을 테지만, 굳이 다시 시간을 들여 계란을 삶고 싶었던 마음은 없었기 때문에 무작정 계란프라이 완성)

계란 노른자의 둥근 모양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산 계란은 깨트리는 족족 터져버리는 노른자 (싱싱하지 않은 계란이다!!)

만드는 과정은 겨우 충전기를 찾아 돌아온 디카에 기뻐하던것도 잠시
렌즈에 문제가 생겼다는 패닉에 패스-! 해버리고,
울며 겨자먹기로 찍은 폰카 ㅠㅠ [흑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밑도 끝도 없는 완성된 사진..


그리고, 본격적인 맛! 중요한 맛은..!

처음 면 색깔을 보고는 냉면같은 색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인스턴트면-

소스를 섞고 처음 떠먹은 국물은 '맵다' (그리고 뒤이어 느껴지는 단 맛)  
(매운걸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비교 대상은 동일한 회사의 비빔면)
- 쨌든.. 뭔가 말로.. 글로.. 표현하기에는 오묘한 맛이랄까..

한가지 아쉬운건 면과 국물이 함께 어울리지 못 한다는 것-
(뭔가 따로따로라는 느낌? 물의 양을 잘 조절 못했는지 어땠는지는 몰라도... ;ㅁ;
두 가지 맛이 입에서 느껴지는데..
음.. 이건 나와 비슷한 입 맛을 가진 사람만이 느 낄 수 있는지도..?)

양은 위의 사진과 같은 토핑을 하고나면 국물까지 깨끗하게 먹기에는 힘든 양

팔도비빔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슷한 맛의 소스이기 때문에 강추! 라고는 못해도
한번 정도는 먹어도 괜찮을 맛-?!


# 조리 법은 포장지에도 나와있지만,
육수를 만들 때 물의 양은 얼음을 넣을 경우 그걸 감안하고 넣는게 팁 아닌 팁!
역시 여름하면 시원한 비빔면이 (물)냉면이 짱이다!
참으로 언밸런스 한게 비빔냉면은 안 먹으면서 비빔면은 좋아한달까.
뭐, 팔도 비빔면에만 한정되니까 비빔면 자체를 좋아한다기에는 어폐가 있을라나?
그러고 보니 쫄면도 안 먹고.. 라면도 즐겨먹는 건 아니니 나에게 '면' 이라 하면 역시 물냉면 -_-*

뭐, 작년 이맘 때 쯤 학교 다닐 때 사먹었던 1800원 짜리 물냉면은 나중에는 입이 식당에 맞게 변하더라만..
2000원으로 값이 오른 뒤에는 타락한 그 맛. llorz
그리고 냉면전문집에서 먹은 냉면은 왜 그렇게 맛 없게 느껴지던지..(싼 입으로 전락했던거냐 나는...)

하여튼, 집에 있으면 엄마가 사두지 않는 이상 먹을 일이 별로 없는, 이 것!
기숙사라면 더더욱 먹을 일 없는 이 것!

마트에 갔다가 5묶음세트'+1' 라는 것에 혹해서 사고야 말았다.
(인간아. llorz 둥지냉면도 난 언제 잡수? 라고 찬장에 자리 잡고 있는데... 뭥미)

그리고, 격하게 넘친 전적이 있던 그릇의 교체.
커다래서 좋구나 !!

오이나 뭐 장식 할 것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오이... 왜 낱개로 안 팔고 무조건 3개 묶어서 파는거야? ㅠ
3개 사면 보나마나 2개 반은 결국은 쓰레기 행임것을 알기에 살 수 없었다.

그래서 소박하게 삶은계란 하나 투척, 그리고 김치김치
식탁이라 불릴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필수품은 숟가락,젓가락 받침대.
> 마우스패드 대용으로 사용하던 깔개가 근래에 밥상노릇을 하고 있다.

그나저나, 노른자, 예쁘게 썰리지 않는다.
전 날에는 뭘 잘 못 했는지 계란 껍질은 까버렸는데 속은 하나도 안 익어서 울며겨자먹기로
맨밥에 날계란 고고- 간장을 넣으니 제법 먹을 만 했다. 지만 느끼함은 존재하는 그 강렬한 느낌.
(좀 더 반숙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아니..흰자가 좀 더 익기만 했었더라도..)
아니1! 그 이전에 계란 후라이가 가능한 후라이팬이라면 내 사랑 계란 후라이!! 흑흑

어쨌거나 이제 익숙해진 휴대폰 카메라도 바이바이.
6개월 만에 발견한 디카 USB 다행이다. 다행이야!!
그렇게 찾을 때는 죽어도 안 나오더니 포기하니까 나오는 센스,
애초에 단번에 찾는 건 기대도 안 했었지만(..) 난 분명 USB가 발견된 그 자리도 찾아봤었는데.. 이상해,
역시 블랙홀은 존재 하는건가.

점점 정체를 알 수 없는 잡담은 끝내고. 사진 보니까 다시 배가 부른 것 같다.
오늘의 반성.
팔도 비빔면, 하나는 적은 듯 알 맞고, 두개는 격하게 많다. 계란까지 있다면 미친듯이 많다.

하지만 그 새콤달콤한 소스맛 때문에 사진으로 보니까 또 생각난다. -~-)/
내일은 밥을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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