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생활하다보니 간식 사 먹는것도 지겹고, 밥 만 먹는 것도 심심(..) 해서
지식*을 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만들기로 한 케이크

계속 만들어 먹을 것도 아니고 해서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설탕.. 등등 을 사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 해서 산 '스폰지 케익 믹스'
(인터넷에서는 3000원 미만이라더니 잘 못 된 정보였나. llorz 3400원 정도 했던 듯)
// 이거야 가게(마트)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시작 부터 계산 미스 ㅜㅡㅜ

안 먹고 있던 우유를 처리(?) 할 생각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필요한 우유양은 40ml
스스로 양을 알 도리가 없으므로, 단위가 있는 쌀컵(..)을 이용.

정리하자면 필요한 재료는 믹스 한 봉지, 우유 40ml, 계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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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계란 3개를 깨트려 넣고 우유를 소심하게 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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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우유를 대충 섞고 믹스된 가루를 넣는다. 그리고 적당히 휘휘 저어주면,
반죽 같은 반죽으로 변신!
(체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넣었지만 집에 체가 있었으면 좀 더 부드러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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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지가 없으니까 나중에 잘 떨어지라고 밥통에 버터를 듬뿍 아니 적당량 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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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죽을 붓는다. (설명서에는 1/2만 이라 되어있지만, 귀찮으니까 전부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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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검색 한 바로는 거품이 생기게 톡톡 쳐주라는데 그런 지식이 없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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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취사 -_-;;

* 문제 발생! 취사/보온 두가지 기능 밖에 없는 밥통이라 그런가?
인터넷에서 보던 결과와는 몹시 다른 결과 발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분 만에 보온으로 넘어가고, 열어보니 '생 반죽'이 그대로..
오기가 생겨 10분 뒤에 다시 '취사' 2분 뒤에 '보온'
다시 취사가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취사' 1분 뒤에 '보온'
열어보니 겉 부분 반죽이 대충 익은 것 같아서 젓가락으로 찔러보니.. 묻어나오는 반죽
이런 쒧! 밥 뜸 들이는 것 처럼 20분을 기다리다가 다시 취사 - 보온 - 취사 - 보온 - 취사
무려 5번의 취사 끝에 젓가락을 찔러 넣으니까 '빵'의 느낌!
보온 상태에서 20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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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따끈** 베**리에서는 뒤집어라고 했는데,
고양이 혀 같은 감각(..)을 가진 내 손으로는 무리, 위에는 노릇노릇 ~▽~
버터를 많이 발랐던 탓인지 뒤집으니까 그대로 '퉁' 하고 떨어지는 빵.
아래는 생각보다 타지 않은 듯, 나름 갈색 빛의 빵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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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보기에는 치즈케이크 느낌. 맛은 우유없이 못 먹을 카스테라 맛.

뭐, 좀 달긴 하지만 이 정도라면 종종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맛이다!!


그리고, 문제의 휘핑크림...
준비물은 물기 한방울 없는 차가운 볼과 거품기, 휘핑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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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가 보온 되는 동안 만들기로 작정한 휘핑크림.
(사용방법에는 분명 3-5분이라 되어있길래, 뭐 쉽겠네.. 라는 생각과 휘젓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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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15분 경과... 팔은 저려오고, 휘핑크림은 여전히 액체상태..
분노게이지 상승.. ㅠㅠ (설명서에 속았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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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에 적힌 시간에 0을 하나 더 붙여야 해.
섞기 시작한지 30분 경과, 서서히 뻑뻑해지는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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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 경과,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완성
(이라기 보다는 팔 근육이 내지르는 비명에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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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에 발라먹었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아 ㅠㅠㅠ
미칠듯이 달고 달고 달고 또 달다.. 아하하하하핳
역시 생크림은 취향이 아니었나... 느끼함이 살아 숨쉬는 그 맛..
나의 50분.. 그냥 별 볼일 없는 헛 짓이었다. [오 마이갓]

문득 긴토키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후덜덜] - 무서운 녀석..

집에서 굴러다니던 미니오븐, 그대로 두기가 왠지 아까워져서 생각 난 김에 실행하자! 하여
처음으로 도전하게 된 쿠키!! (전자레인지로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지만 그건 왠지 모르게 열외)
 
준비물은 혼자 반죽할 능력은 되지 않으므로 쿠키믹스 한 봉지, 계란 1개, 식용유 40ml (소주잔 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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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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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루를 볼에 부어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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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루에 계란 한개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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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름도 마저 부은 뒤 주걱으로 잘 섞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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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달콤한 초컬릿 향기를 내며 반죽완성. (꼭 빵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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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반죽을 적당량 뜯어 평평하게 만든 뒤 적당히 모양을 만든다.
(따로 쿠키틀이 없는 관계로 학기 중에 충동구매했던 식빵 커터기를 사용)

6. 오븐에 넣고 굽는다.

그리고, 결과는...

역시 처음 구워본 쿠키. 우려 했던대로 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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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하게 타버린 쿠키. ㅠ_ㅠ 겉은 타고, 속은 익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포기할쏘냐!
동생이 사온 과자도 동원하여, 점차 나아지는 결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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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색깔도 예쁘게 나오고 속도 바삭바삭하게 잘 구워졌건만..!!

남은 반죽이 없다니..!

바느질에 이어 홈베이킹까지..
할 일이 없으니 이제 평소에는 관심이 없던 것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홈베이킹은 너무 빠지면 안 될텐데....
동생 방학숙제로 인한 창작 활동.
숙제 목록을 보면서, 무작정 염색이란 말에 '이거 염색약 사야 되는거 아니가?' 라고 했다가
'천연염색인데?'라는 말에 호기심을 가지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천연염색에 도전했다!

먼저 준비물은, 겨울 동안 난로 앞에서 열심히 까먹은 귤 껍질, (물을 끓일 수 있는)냄비, 가재 손수건 등 하얀 천
그리고 물 빠짐을 위한 소금과 못, 물을 끓이긴 위한 가스렌지(혹은 버너)

1. 귤 껍질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따뜻한 난로 앞에 앉아 Tv를 보면서 배가 부르도록 귤을 까먹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귤 껍질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것!)

2. 귤껍질이 준비되었다면 준비한 냄비에 귤 껍질을 일단 몰아 넣는다.
그리고, 어느정도 물을 부어 색깔이 나올 때까지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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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물을 여분의 볼에 따라내고 양이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귤 껍질을 사정없이 짜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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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껍질이 뜨거우니 비닐 장갑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ㅁ;/)

4. 따라낸 물(이하 염색물)에 준비한 미색 손수건(이나 천)을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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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물에만 담가두면 색이 배이질 않습니다.)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소금이나 못을 넣으면 색이 배이고,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5. 완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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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숙제임으로 급하게 한거라 색깔도 고르지 않고, 좀 탁한 누런 빛으로 염색이 되었지만
일단 염색을 성공했다는 것에 의의를 둠.


누군가에게 말하는지도 모를 글은 이제 뒤로 두고,
덕분에 손은 귤 색으로 물들었고, 집에있던 귤은 동이 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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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맨날 일기만 적다가,
드디어 다른 카테고리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라기보다는 계속 사진 업로드를 못하다가 내 컴퓨터가 고장난 지금, 아빠 컴으로 할 수 있는건 요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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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만든 토끼, 병아리, 고양이, 개구리, 팬더
처음 만든 토끼는 천신만고 노력끝에 목이랑 몸통을 그나마 자연스레 이었지만...
안습의 고양이. ㅠ_ㅠ (게다가 눈 크기 조절 대 실패. 꾸직-)
가위 넣을 집을 만들자! 라며 집에 굴러다니던 타올천 하나 북 잘라다 개구리 하나 붙이기.
(하지만 천이 느무 얇다!!), 팬더는 휴대폰 거울고리로 사용하려고 만든거... (처음에는 저럴 예정이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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